[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라디오에 출연해 언론과 인터넷 여론이 자신을 지나치게 회화화시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윤 장관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인터넷과 언론이 그렇게까지 사람을 희화화시키고 이런 방향으로 몰고 갈 수 있는 힘이 있는지 그때 처음 알았다”며 “가끔 언론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하면 아직도 (트라우마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업무 관련 질문에 대부분 모른다고 답해 ‘몰라요 장관’이라는 별명과 함량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내가 잘못한 점이 많다고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나를 많이 돌아봤다. 이쪽의 여건이라든가 이런 상황을 제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들어왔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그때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하긴 했는데 밝히기 곤란한 다른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이 겹쳐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제 앞으로 전진을 해가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뒤에서 계속 발목 잡혀 있다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로 이미지가 나빠졌지만 장관 업무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나름대로 원칙 있고, 소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따라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도 기꺼이 따라와주고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얻은 경험이라든가 해양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해서 조직의 안정과 직원의 화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