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코엔스타즈)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음주운전 후 자수를 한 개그맨 유세윤(32)의 향후 방송활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세윤을 비롯해, 소속사 코엔스타즈 역시 자수 3일째인 31일 오후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방송가 일각에서는 이미 유세윤이 방송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유세윤은 지난 29일 오전 4시쯤 서울 신사역 부근에서 술을 마신 뒤 고양시 일산경찰서까지 약 30km를 운전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경찰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죄송한 마음에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일각에서는 그간 방송을 중단하고 싶었던 유세윤이 돌발 행동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연예인이 음주 운전을 하던 중 적발된 것이 아니라 직접 자수를 한 점과 MBC '라디오스타' 등에서 방송 활동에 대한 회의감을 표시했다는 게 그 근거였다.
이후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포착됐다.소속사에 따르면 유세윤은 사고 당일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고양시 장항동 MBC 드림센터까지만 이동 후 일산경찰까지 직접 운전해 자수했다. 애초 유세윤이 경찰서에 갈 의도로 대리기사에게 자택이 아닌 MBC 드림센터를 목적지로 밝혔다는 추측이 이어졌다.
또 그는 자수를 하기 전 경찰서 인근 식당에서 라면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세윤은 이날 오전 4시 16분 자신의 트위터에 "가식적이지 말자"는 글을 게재했다. 식당에서 이 같은 글을 남기며, 자수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오후 현재 유세윤과 소속사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방송가는 비상이 터졌다. 유세윤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 내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재능있는 예능인이기 때문이다.
유세윤은 현재 MBC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SBS '맨발의 친구들', tvN 'SNL 코리아'에 출연 중이다. JTBC '현장박치기'의 경우 이미 녹화가 모두 끝난 상태다.
MBC가 방송사 중 가장 먼저 입장을 밝혔다. MBC 관계자는 31일 <뉴스토마토>에 "유세윤이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에서 하차한다. 이미 촬영된 녹화분은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될 것"이라며 "후임은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방송국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SNL 코리아'와 '맨발의 친구들' 제작진 역시 이날 중으로 유세윤의 출연 여부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SNL 코리아'의 안상휘 CP는 "이날 중으로 소속사와 만나 출연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으며, SBS 관계자 역시 "오늘 중으로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하차 수순을 밟지 않겠냐"며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유세윤의 하차 수순이 잠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각종 게시판에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세윤의 '음주운전 자수'는 이후 돌아왔을 때도 문제가 될 만한 자충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의 음주운전 후 자수라는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세윤의 재능을 아꼈던 네티즌들은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빠른 복귀를 기대한다"며 응원 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