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위원장 "SO, 경쟁에 살아남으려면 신기술 개발해야"

디지털 조기전환, 스마트케이블 등 신기술 조기 상용화 강조

입력 : 2013-05-31 오후 3:34:35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IPTV나 DCSN 스크린과 같은 다양한 융합 서비스 경쟁자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며 "케이블 TV도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이러한 새로운 기술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재 위원장은 31일 5대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대표, 개별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조직개편으로 케이블 TV에 대한 주관할이 미래부가 됐지만 사전동의제도와 등 방통위와 미래부가 긴밀하게 협조해야 되는 일이 있다"며 "케이블 SO들도 방통위와도 논의해야 될 여러 가지 사항이 있으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 변동식 CJ헬로비전(037560) 대표, 장영보 씨앤앰 대표, 강대관 현대HCN 대표, 김동수 씨엠비 대표, 이영팔 한국케이블TV호남방송 대표, 공성용 한국케이블TV제주방송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이경재 위원장은 케이블TV가 국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방송환경이 급속히 융·복합화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신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케이블 TV에도 디지털 조기변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스마트 TV나 UHTV 등 차세대 방송에서도 케이블이 조기 상용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SO 대표들은 유료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케이블 업계는 "마지막 단계에서 남은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한 디지털 업계와 정부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며 8VSB(지상파디지털전송방식)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8VSB는 디지털방송 변조 방식으로, 디지털 케이블이 지상파의 8VSB 신호를 보내면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 현재 케이블은 쾀(QAM)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케이블 업계는 8VSB가 허용되면 셋톱박스나 리모콘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노년층이 쉽게 디지털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아울러 이들은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UHDTV 주파수 여력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경재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주 관할 부처인 미래부와 잘 해오고 있으리라 믿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방통위가 지원할 수 있는 일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SO 대표들은 케이블TV와 경쟁매체 간의 규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관련법 개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동일 서비스에 대해서는 동일 규제가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입장을 같이 했지만 "방통위 입장에서는 규제 완화와 시장에서의 독과점에 대한 부분을 함께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
 
최근 이경재 위원장이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지상파 다채널방송(MMS)에 대해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우려를 표하자 이 위원장은 "예를 들면 EBS의 엠엠에스가 각 수준별 교육을 위한 다채널로 활용된다면 이런 부분은 적어도 국민 편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라며 국민의 편익의 측면에서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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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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