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거용·수익형 경계 무너진다

입력 : 2013-06-02 오전 10:07:35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주거용과 수익형 부동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그 동안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격으로 꼽혀왔던 오피스텔이 공급과잉으로 주춤하는 사이 월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는가 하면, 아파트보다 더욱 화려한 커뮤니티 시설이나 규모를 갖춘 오피스텔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수익형과 주거용의 부동산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부동산 상품의 다양한 진화로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용두 롯데캐슬 리치 기본 평면도. (사진제공=더피알)
 
먼저 최근 원룸이 붙어있어 거주하면서 월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아파트가 나왔다.
 
지난 24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 롯데캐슬 리치'가 그 예다. 114㎡B(이하 전용면적 기준)형 일반분양분 22가구를 부분 임대형으로 공급한다. 114㎡B형의 경우, 84㎡는 집주인이 살고 나머지 30㎡는 별도의 현관과 욕실을 설치한 독립된 가구로 설계돼 본 아파트에 바로 원룸이 붙어있는 형태다.
 
인근에 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수산시장 등의 재래시장 상인 수요와 고려대·시립대 교직원 수요, 롯데백화점, 고려대 의료원 안암센터, 성바오로 병원 등 서비스시설 종사자 수요 등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물산(000830)이 내달 서울 마포구 현석동 일대에 선보이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도 주변에 서강대, 홍익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대학교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용 84㎡의 일부 타입을 수익형 평면구조로 설계했다.
 
임차인은 분리된 화장실과 주방, 출입구를 이용할 수 있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임대인은 실거주는 물론 임대수익까지 올릴 수 있다. 사업지는 지하철6호선 광흥창역과 대흥역 사이에 위치해 걸어서 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 신석초, 신수중, 광성중·고 등도 걸어서 10분 거리다.
 
우남건설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은 1층 100~121㎡ 27가구 모두를 복층형 테라스하우스로 만들었다. 1층에는 주방, 거실, 방, 화장실 등 단독 세대가 거주 할 수도 있도록 꾸몄고, 2층 역시 거실과 주방, 침실, 드레스룸, 테라스 등이 들어간다. 각 층별로 별도의 현관을 둬 큰 집에 주인이 거주하면 작은 집을 임대용으로 활용 할 수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발달로 대단지 아파트 규모와 맞먹는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도 등장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이 자체 시행·시공하는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는 1590실 규모의 단지로 랜드마크 외관을 갖춰 지역 대표성을 띨 전망이다. 단지 내 수요만 겨냥해도 수익이 보장될 수 있어 입주하는 상가 또한 다양하다. 이러한 오피스텔은 대규모인 만큼 편의시설이 주변에 집결돼 있고 보다 큰 기업과 안전한 세입자가 들어와 1·2인 세입자들이 아파트보다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우건설이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에 분양 중인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결합상품 '청계 푸르지오 시티'는 총 758실 규모다. 이 일대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로 이뤄진 만큼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코인세탁실, 무인택배보관소, 게스트하우스 등의 입주민 편의시설을 비롯해 1층에는 필로티 공간을 통한 휴식공간, 옥상에는 휴게정원 등 휴게시설도 갖췄다.
 
포스코 A&C가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에 분양중인 '힘멜하임'은 프리미엄 오피스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데크 공원으로 설계한 2층 정원은 기존 오피스텔에서 볼 수 없던 넓은 휴식공간이다.
 
안양천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원, 1층 공개공지의 소정원 등 자연친화적인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영등포 지정 1호 행복카페의 입점이 확정돼 주민회의실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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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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