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LG가 9회 들어 4점 열세 상황을 동점으로 바꾼 이후 연장 10회 문선재의 적시타 등으로 5-4 역전에 성공하며 5연승을 이어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과 김선빈의 번타 안타, 김주찬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에 나지완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KIA는 4회말 나지완과 이범호의 볼넷에 김원섭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차일목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7회에는 차일목의 볼넷, 박기남의 2루수 실책, 이용규의 희생번트에 김선빈의 희생플라이와 김주찬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하면서 4-0으로 달아났다.
이때만 해도 홈팀인 KIA의 4점차 이상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답답한 모습을 보이던 LG의 타선은 9회 타졌다. 선두타자 이병규를 시작으로 이대형과 문선재가 잇달아 안타로 출루했고,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과 정성훈의 좌익수 플라이에 오지환의 1루수 땅볼로 2점을 더했다. LG는 2사 2, 3루 상황에서 손주인이 앤서니로부터 좌중간 적시타를 얻으며 마침내 동점을 이뤄 대역전을 예고했다.
KIA는 9회말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분위기는 LG로 넘어왔다. 상승세를 탄 LG는 연장 10회 결국 KIA를 무너뜨렸다. 이병규가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문선재가 2루타를 때리면서 이병규가 홈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병규는 포수 차일목이 송구를 받는 과정에 넘어지자 홈의 빈 곳을 손으로 치며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24승(23패)째를 올리며 KIA와의 승차를 없앴다. 순위는 그대로 6위지만, LG는 5연승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결승타를 친 문선재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엔트리에 있는 야수들이 모두 출전한 바람에 포수 마스크도 쓰며 소속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병규(5타수 3안타 2득점), 손주인(4타수 1안타 2타점), 오지환(4타수 1안타 1타점)도 이날 팀의 승리를 위해 맹활약했다.
반면 홈에서 LG에 스윕을 당한 KIA는 시즌 22패(23승1무)째를 당하며 승률에서 LG에 간신히 앞선 5위로 떨어졌다. 선발 양현종이 7회까지 4탈삼진 4피안타 4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앤서니의 4실점 블론세이브로 승리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 단독 선두(1.59)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