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재국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 '블루아도니스 코퍼레이션'을 설립, 운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공동취재 기자회견을 열고 4차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뉴스타파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작업을 거쳐 공개한 이날 명단에는 전재국씨 이름 하나만이 들어 있었다.
뉴스타파는 "공공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해 사회 지도층의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 내용을 조사 및 발표하고 있던 중 단 한분의 이름을 오늘 공개하는 것"이라며 "탐사리포트를 정밀분석한 결과 영문이름 전재국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조세피난처는 법인 또는 개인으로부터 발생한 소득의 전부, 혹은 상당 부분에 대해 조세를 부과하지 않는 국가나 지역을 이르는 말로, 바하마·버뮤다제도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달 3차례에 걸쳐 17명의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지낸 이수영 OCI 회장과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 등 재계, 금융, 교육, 예술 등 각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됐다.
(자료제공=뉴스타파/정리=곽보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