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동부하이텍이 시스템반도체 설계 관련 대학생들의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공모전을 개최한다.
동부하이텍은 지난달 30일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IC Design Education Center, 박인철 소장)와 '반도체 설계 공모전' 업무 협약식을 맺고, 제6회 대학생 시스템반도체 설계 공모전을 개최키로 했다고 4일 전했다.
이번 공모전은 대학생들이 자신이 설계한 시스템반도체를 실제 제작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 실현의 장으로, 유능하고 젊은 반도체 인재들을 육성해 한국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터치센서와 전력관리칩 등 아날로그 반도체에 집중해 진행될 예정이다.
◇동부하이텍의 반도체 생산 현장(사진제공=동부하이텍)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설계된 칩들은 0.11미크론급 혼합신호(Mixed-Signal)와 0.35미크론급 복합전압소자(BCDMOS) 공정을 기반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이번 공모전은 동부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공모전 신청을 원하는 대학생들은 오는 9일까지 IDEC홈페이지(http://www.idec.or.kr)를 통해 참가신청서와 설계제안서를 접수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선별된 반도체 설계 제안서는 동부하이텍이 제공하는 디자인 키트(Design Kit) 등의 설계 툴을 이용해 최종 설계를 마무리한 후, 동부하이텍의 팹(Fab)에서 칩으로 만들어진다. 이 칩은 패키징과 테스트 공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동작 및 성능까지 검증할 예정이다. 최종 심사는 내년 4월에 이뤄진다.
대상에는 상장 및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지며, 금상 500만원, 은상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동상 2팀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될 예정이다. 또 동부하이텍은 최종 수상한 1팀에게 입사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향후 산학협력 프로젝트 추진 시에 체결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나노급 미세 공정과 대규모 생산라인이 중요한 경쟁요소인 메모리 산업과 달리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는 창의적인 설계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인력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많은 제작비용 등으로 현실화하기 힘들었던 유능한 젊은 기술인력의 양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