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이수앱지스(086890)는 멕시코 최대 제약사 '피사(PiSA)'와 고셔병 치료제 원액 수출과 완제 기술 이전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내 품목허가 승인이 완료된 국산 고셔병 치료제로서는 이번이 첫 해외 시장 진출 사례다.
협약에 따라 이수앱지스는 향후 3개월 동안 피사측에 고셔병 치료제 생산기술을 이전하게 된다. 또, 생산기술 이전이 완료되면 피사는 고셔병 치료제 완제를 생산해 멕시코 식약처 MFDS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최종 승인시 피사는 이수앱지스로부터 치료제 원액을 수입해 멕시코 현지 생산과 판매에 나선다.
피사(PiSA)는 1945년에 설립된 멕시코 현지 최대 제약사로 현재 1만2500여명의 임직원들이 1000여 가지의 의약품을 취급하고 있다
고셔병(Gaucher's disease)은 몸 안의 낡은 세포를 없애는 지방 분해 효소(글루코세레브로사이드) 결핍에 따른 유전성 희귀질환으로 관절통, 빈혈 등에 시달리게 되며 고셔 세포가 쌓이면서 간장과 비장이 보통사람의 10~25배까지 커져 마치 임신한 것처럼 배가 불룩 튀어 나오게 된다.
보통 4∼6만 명당 1명꼴로 발병하고 전세계적으로 1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에서 3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이수앱지스의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Abcertin)은 연구개발 착수 8년만인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KFDA)로부터 품목허가를 최종 승인 받았다.
고셔병 치료제는 1991년 미국 젠자임에 의해 처음으로 상용화돼 독점적 시장 지배력이 유지돼 왔으나 올해 관련 특허가 만료된다.
고셔병 치료제의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은 환자 1인당 연간 2억원 가량에 달한다.
피사 측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에 가격 경쟁력이 높은 이수앱지스의 고셔병 치료제를 통해 멕시코 고셔병 치료제 시장을 2배 이상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멕시코 고셔병 치료제 시장은 연간 1000만 달러 수준이지만,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면 치료제 투약 환자가 증가해 2000만 달러규모까지 시장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고셔병 치료제 시장은 연간 약 2조원 규모이며 이수앱지스는 세계 시장의 30%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