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재허가 사전동의 심사위원회에 의견에 따라 현대HCN포항방송에 재허가 조건을 추가로 부과하는 것을 전제로 재허가에 동의하기로 의결했다.
현대HCN포항방송은 이번 심사에서 재허가 사전동의 기준점수인 650점을 넘는 670.68점을 얻었지만 디지털 전환율과 지역 채널의 자체제작비율이 저조하고 재무구조가 열악하여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지역채널의 자체제작에 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완하여 제출하라는 내용을 재허가 조건에 추가한 뒤 재허가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방통위는 즉시 해당 심의·의결 내용을 미래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 심사위원회 운영은 지난달 27일 마련된 방송사업자 허가 등에 있어서의 사전동의 업무처리 절차에 따른 것이다. 심사위원회는 방송, 법률, 경영·회계, 기술, 시청자·소비자 분야 등의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30일 심사를 진행했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이번 결정은 방통위 사전동의 절차의 첫 사례"라며 "같은 사안을 두 부처가 같이 보더라도 미래부가 잘볼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방통위가 더 잘 봐 줄 수 있는 보완적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통위의 사전동의 절차를 미래부와 방통위가 상승 작용을 해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