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일부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해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자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절전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전력위기 극복에 지자체가 적극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산업부는 5일 정부과천종합청사에서 김재홍 차관과 이영활 부산시 경제부시장, 이형석 광주시 경제부시장 등 17개 광역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계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5일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산업통상자원부 다산실에서 김재홍 산업부 제1차관 주재로 '하계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번 간담회는 여름철 전력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에 에너지절약을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김재홍 차관은 "지자체가 에너지절약 활동과 비상발전기 가동체계 점검 등을 통해 절전에 솔선수범해달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문을 연 채 냉방기를 틀고 영업하는 행위 등은 전력수급 대책 기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올바른 에너지 소비문화가 아니다"며 "이런 행위에 대해 지자체가 올여름에는 지난해보다 더 강력하게 단속해달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전력위기가 커지자 지난달 31일 전 공공기관의 냉방온도를 28℃ 이상으로 제한하고, 점심시간 이동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의 피크시간 때는 전등의 2분의 1을 소등하는 내용의 하계 전력수급대책을 발표했다.
또 모든 공공기관은 7월∼8월에 전력사용량을 전년대비 15% 줄이고 계약전력 100kW 이상의 공공기관은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을 20% 감축하도록 했으며, 지자체별 하계 에너지절약 대책본부를 구성해 에너지 낭비행위를 단속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각 지자체는 문을 열고 냉방장치를 가동하는 등의 에너지 낭비행위에 대해 계도기간 없이 1차 경고 후 바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피크시간대에는 중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중점 단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