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보기술(IT) 업종이 하반기를 앞두고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4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데다 안정적인 DRAM 업황과 일본 IT기업의 랠리가 마무리되며 외국인의 수급 환경개선 개선이 예고되기 때문.
6일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IT업종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대비 21.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72.8% 상승하며 본격적인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29.4% 늘어난 수준이다.
◇2013년 2분기 IT 매출·영업이익 컨센서스
(자료 제공 = 대신증권)
특히, 대형 IT 8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0%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가시성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IT업종의 선전은 밸류에이션 가치와 실적 안정성이 동시에 강조된 투자대안적 매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우려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출시 한 달여만에 1000만대를 돌파하며 초기 판매효과와 시장지배력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데다, DRAM과 패널업황의 반등 등이 IT업종의 반등을 이끌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상반기 강한 실적전망치 상향과 펀더멘탈에도 일본 IT 기업의 랠리속에 약세를 보인 주가흐름도 쏠림현상을 벗어나며 한국 IT대형주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약세를 지속중인 엔화가 높은 해외생산 비중과 내수 판매비중을 기록하는 일본 IT 기업의 발목을 잡으며 향후 실적 컨센서스 상향도 둔화될 것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시각에서 현 시점은 한국 IT대형주와 일본 IT 기업간 기대수익률 격차가 현격히 축소된 상황"이라며 "강한 시장지배력과 저평가 매력을 보유한 한국 IT 대형주로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은 하반기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의 유일한 투자대안"이라며 "신제품 출시효과에 따른 시장지배력 확대, 멀티전략에 따른 다변화된 고객기반, 핵심부품 수직계열화의 효율적 원가구조가 IT업종의 선전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