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중소기업의 수출이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가 즉시 철폐된 품목의 수출은 10% 이상 올랐지만 그렇지 않은 품목의 수출은 오히려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FTA가 중소기업에 미친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한-미 FTA 발효 후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중소기업의 對세계 수출 증가율인 0.38%보다 3배 이상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폴리에스터 섬유와 석유화학이 각각 10.9%와 17.3%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0.21% 감소했고, 전기전자와 일반기계도 각각 2.96%와 5.3%씩 줄었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 미국 수입관세가 즉시 철폐된 FTA 수혜품목의 수출은 14.6% 증가했지만 비수혜품목은 2.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석유화학과 섬유가 각각 9.2%, 0.1%씩 늘었고 자동차부품은 13.8% 감소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1년 10월 한-미 통상장관 간 서한교환을 통해 설치된 FTA 중소기업작업반 활동의 하나로, 한-미 FTA가 양국의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박종한 산업부 FTA이행과장은 "한국과 미국은 이번 양국 보고서를 기초로 FTA의 영향을 평가하고 중소기업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