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고채와 국민주택채권을 합해 86조원 가량의 국채가 발행된다. 또 발행 물량의 원활한 소화를 위해 국채 교환제도가 도입되고 단기물 발행 비중도 늘어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국고채 74조3000억원, 국민주택채권 12조원 등 총 86조3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중 국고채는 지난해(52조1000억원)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총발행 한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재정부 김근수 국고국장은 “시장에 부동자금이 많이 있는데다 국고채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국고채 소화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민간 회사채 등이 팔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재정의 조기 집행을 위해 일반회계 적자국채에 해당하는 19조7000억원 어치를 상반기 중에 모두 발행할 계획이다. 다만 각종 기금의 채권 발행시기를 조정해 국채 월병 균등 발행 기조는 유지할 방침이다.
재정부는 금융위기로 단기채권을 선호하는 현상을 감안해 단기물 발행 비중을 지난해보다 늘리기로 했다. 3년물은 30∼40%, 5년물은 35∼45%, 10년물은 15∼25%, 20년물은 5∼10% 정도가 발행된다.
아울러 재정부는 같은 기관을 대상으로 국채를 맞바꿔주는 국채교환제도를 도입하고, 우수 국고채전문딜러(PD)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해 2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국내기업의 해외차입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외화표시 외평채는 필요할 경우 60억달러 한도 내에서 발행할 예정이다.
[파이낸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