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엔·달러 동향에 주목하며 1110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미 고용지표를 앞두고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30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고점을 높이고 1.324달러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95.9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6.9엔에 하락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6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연말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유로존 경제 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ECB는 올해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0.5%에서 -0.6%로 낮춘 반면,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영란은행(BOE) 역시 통화정책결정회의를 통해 현행 0.5%인 기준금리와 3570억파운드의 자산매입 규모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가파르게 진행됐던 미 달러 강세가 조정세를 나타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늘 저녁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결과를 확인해야겠지만 일단 시장은 포지션 정리에 치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엔·원 환율이 급반등해 전 고점을 상향 돌파함에 따라 엔·원 숏커버링(엔화 매수, 원화 매도)이 유발될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여타 아시아 통화 움직임과 같이하며 1110원대 흐름이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1~1119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닛케이 증시 등 일본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CDS 프리미엄이 재차 80bp를 상회하며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한국 경제 전망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앞두고 있기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엔·달러 환율이 97엔대로 반등한 만큼 원·달러 1110원선에서의 지지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0~1117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