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패션업체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레인 마케팅' 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빨리 시작될 뿐만 아니라 길어진다는 소식에 업계는 장마철 매출 올리기 작전에 고심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브랜드마다 장마철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장마시즌을 적극 활용한 여름철 비수기 타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장마철 메인패션 '레인코트'..화려함과 넉넉함으로 '승부'
장마철 레인패션의 메인은 단연 '레인코트'다.
올해 트렌드는 화려하고 과감해진 '프린트'와 사이즈가 넉넉한 '오버사이즈 룩'이 대세를 이룰것으로 보인다.
LG패션 '버튼(BURTON)'의 레인코트는 감각적인 프린트가 특징인 아이템으로, 집업 형식으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이다.
◇‘버튼(BURTON)’의 레인코트는 감각적인 프린트가 특징인 아이템이다, (사진제공=LG패션)
아이더가 자체 개발한 디펜더(Defender)를 사용해 비와 바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땀은 배출해 신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켜 준다. 기장이 길고 품이 넉넉해 배낭을 맨 채 착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오프로드는 군복을 연상시키는 카무플라주 패턴을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한 판초형 우의 '그래스호퍼' 를 출시했다.
구소연 엠리미티드 디자인팀실장은 "우의의 경우는 가방을 맨 위로 착용하는 경우도 많아 품이 넉넉한 오버사이즈 판초형 재킷이 더욱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며 "격식을 갖춘 옷차림이 필요한 직장인들도 과감한 색상이나 프린트의 레인 재킷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레인룩의 완성은 신발..하이힐 부츠 등 선봬
스타일과 실용성 두 가지를 충족할 수 있는 레인부츠도 장마철 대표적인 인기 아이템이다.
특히 올해도 역시 레인부츠가 핫 아이템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수 기능은 물론 다양한 색상과 길이, 굽 등의 디테일이 가미된 상품들이 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기존 부츠 디자인에 하이힐처럼 10cm의 굽을 디테일로 한 헌터의 'FULBROOKE' 는 전형적인 부츠의 디자인을 따르지 않아 독특함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기존 부츠 디자인에 하이힐처럼 10cm의 굽을 디테일로 한 헌터의 ‘FULBROOKE’ 제품. (사진제공=LG패션)
크록스는 장마철을 앞두고 초경량 레인부츠 '웰리 레오파드 부츠'를 선보였다.
크록스가 자체 개발한 크로슬라이트 소재를 사용해 신발 한 쪽의 무게가 330g인 초경량 제품으로 장시간 걸어도 편안함을 유지하는 등 우수한 착화감을 잠점을 내세우고 있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꺼리게되는 운동화도 장마철에 적합한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휠라에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아쿠아 마린' 은 슬립온(Slip on: 끈이 없어 미끄러지듯 신고 벗기 편리한 형태) 스타일로 신축성이 좋은 네오플린 소재와 메쉬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과 통기성을 강화하는 한편, 배수 기능을 극대화하해 장마철에도 부담 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레인 아이템' 이 단순히 비바람을 피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더욱 깐깐해진 고객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예년보다 진화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