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권가는 이번주(6월10일~6월14일)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의 양적완화(QE) 규모 축소 논란 속에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2000선 돌파 실패에 따른 실망매물이 겹치면서 주간 단위로 3.8% 떨어졌다.
이번주의 주요 변수는 미국의 조기 출구전략 가능성, 6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 미국 소비·생산 지표, 중국 경제 지표 등이 꼽힌다.
시장은 우선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에 따른 시장 영향에 주목했다.
미 연준 관계자들의 양적완화 축소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간)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블러드 총재는 출구전략 이전에 현재 낮은 수준인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상승해야 한다면서 양적완화 지속을 주장해왔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약세가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우려가 완화되면 반등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6월 국내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고, 국내 경제가 연속 금리인하를 고려할 만큼 위축된 상황은 아니다"며 이 같이 예상했다.
BOJ 회의 결과에 따른 엔화 흐름도 주요 변수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일본 BOJ회의에서 추가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엔·달러 환율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니케이 지수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대형주 반등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6월 BOJ 회의에서 아베 총리의 세 번째 성장정책 발표에 맞춰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일본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엔화 약세의 속도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