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경제가 점차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의 산업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이자 전달의 9.3% 증가에 소폭 못 미친 것이다.
1월부터 5월까지의 도시고정자산투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치이자 전망치인 20.6% 증가를 하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2.9% 증가하며 예상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의 소매판매는 12.8% 증가였다.
<중국 주요 경제지표 추이>
◇중국 주요 경제지표 추이(자료=중국국가통계국, 뉴스토마토)
선젠광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의 경제지표는 중국 지도부가 성장과 물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목표치가 과도하게 낙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개혁을 시도할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5월의 주요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확인됨에 따라 올해의 성장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오스트레일리아앤드뉴질랜드(ANZ) 뱅킹그룹은 올해의 중국 성장 전망치를 7.8%에서 7.6%로 하향 조정했다.
27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블룸버그의 예상치 역시 8%에서 7.8%로 조정됐다.
중국의 하이통인터내셔널증권은 향후 몇 달 안에 지급준비율이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루팅 뱅크오브아메리카 중화권 경제담당자는 "중국 정부가 개혁에 좀 더 방점을 둠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나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