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매각을 앞둔 KFC가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공지가 전무해 꼼수 인상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FC는 이날부터 13개 품목에 대해 100원~300원 등 평균 5.92% 올렸다. 다만 치킨류는 인상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트위스터와 트위스터세트를 각각 200원과 300원으로 인상했다. 치즈징거버거, 치킨타워버거, 더블치즈타워버거, 새우버거 등 가격을 200원으로 이들 세트를 300원으로 올렸다.
또 콜라는 M사이즈와 L사이지는 각각 100원, 200원 인상했다. 팥빙수는 38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올 초에 버거킹, 맥도날드 등의 경쟁사가 가격을 올린 뒤 비난 여론이 시달리자 시간을 두고 잠잠해진 틈을 타 가격을 인상해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두산그룹이 KFC의 매각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번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면서 매각작업을 염두해 둔 실적쌓기가 아니냐는 관련업계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현재 KFC 지분 100% 보유한 SRS코리아는 KFC를 조속히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외국계 재무적 투자자(FI) 두 곳 정도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