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0%로 동결(상보)

입력 : 2013-06-13 오전 10:09:37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6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3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지난 5월 금리 인하 이후 한 달 만에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이번 금리결정은 전방위적인 경기부양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기가 미약하나마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경기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4월 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월 대비 1.6% 증가했고 5월 중 수출은 3.2% 늘어나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또한 앞서 발표한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전기대비 0.8%(잠정치)를 기록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박상규 BS투자증권연구원은 "4월 산업생산과 5월 수출 등 최근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향후 국내 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지난 달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정책공조 이후 통화·재정정책의 효과를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주요국 중앙은행이 6월 기준금리 동결한 점도 이번 금리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종전의 0.50%로 유지했으며 영국 중앙은행(BOE), 호주중앙은행(RBA)도 각각 연 0.50%, 2.75%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세계경제지표가 혼재된 시그널을 보인 가운데 ECB 및 BOE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통화정책 측면에서 큰 변동요인이 없었다”며 "다만 브라질이 토빈세를 폐지하는 등 신흥국들의 자금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결과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8∼31일 채권전문가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7.8%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재 연 2.50%)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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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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