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오늘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는 날이면서 옵션만기일이기도 합니다. 기준금리와 옵션만기 전망해보고요. 시장영향력까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옵션만기일 이슈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 이번달 선물옵션동시 만기일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네 마녀의 날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선물과 현물 간의 시장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어 만기 연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순차익 잔액이 4조3000억원을 넘는 점은 부담이지만요. 지난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 이후 1조700억원이 감소했고, 올 들어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점은 부담을 줄여줍니다.
전문가들은 이번달 동시만기는 중립 수준의 무난한 만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프로그램 매매는 소폭 매도 우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차익 매매가 추가로 출회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는 조언합니다.
앵커 : 중립적이겠지만 변수는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기고 있군요. 그렇다면 금리 살펴보죠. 사실 최근 글로벌 금리 기조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 미국이 양적 완화를 조기에 종료해야 한다는 논란이 나올 정도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산이 배분되면서 글로벌 금리의 상승 기조가 나타나고 있고요.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많은데요.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께서는 글로벌 금리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미국의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중금리는 동반 상승 가능성 있습니다. 하지만 정책금리는 각국 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인플레이션 타겟에 연동해서 양적완화를 진행하고 있고요. 호주는 6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놨고요. 유럽중앙은행(ECB)도 완화적인 통화정책 가능성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8월 정도에는 글로벌 금리인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 시중금리는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에 따라 동반 상승 가능성 있지만 정책금리는 각국 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우리나라 살펴보죠. 이번달 기준금리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네. 동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채권 전문가의 98% 가량이 오늘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채권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응답자 134명 중 131명이 이달 한은 금통위에서 연 2.5%인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추가 인하는 쉽지 않다는 건데요. 또 최근 주요국의 거시 경제 지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우리 역시 동결할 거라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 의견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만장일치 동결 또는 금리인하 주장위원 1명에 그칠 전망입니다. 급박한 경기여건이 아니라면 기준금리 동결 후 금통위원은 1~2개월 관망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7월과 10월에도 금리인하 이후 2개월 간은 인하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1명이 인하를 주장한다면 하성근 위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인하론을 제기해왔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하 위원이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 기준금리 동결 전망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전망도 살펴주시죠.
기자 : 향후 시장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채권전문가 응답자의 53.7%가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 역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전망하고 나섰는데요. 외국계 투자은행 BNP파리바는 3분기 중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요. 도이치뱅크, 모건스탠리는 내년 1분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연내 금리 인상론도 솔솔 나오고 있는데요.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께서는 연내 기준금리 변화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전망 보시죠.
연구원 : 한은의 중기물가 안정범위 하단이 2.5%고요. 201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2.3%입니다. 하지만 2013년 상반기 물가 상승률은 1.3%에 그칠 전망이고요. 하반기는 이보다 높아질 것이나 연간으로 1% 중반의 상승률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 전망치와 중기물가 범위를 크게 하회하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고려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히려 7~8월 중에 인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 물가가 안정 범위를 크게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셨습니다.
금리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채권시장 어떻게 움직일까요. 채권시장 투자전략 이어서 들어봤습니다. 보시죠.
연구원 : 채권시장에서에 큰 모멘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7~8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에 한달 정도 시기에서는 채권시장 투자가 유효하다고 봅니다.
이번달 금통위는 관심이 낮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도 별다른 변수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모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셨는데요.
오늘 옵션만기와 금통위 앞둔 주식시장 투자전략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증권가 의견 전해주시죠.
기자 : 이번달에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증시 변동성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또 금리동결이 이뤄진다는 것은 사실상 양호한 경기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에 증시매력도가 오히려 부각될 수는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아주 만약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단기적으로 부담요인이 될 수 있겠는데요. 그 영향 또한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만기일 이슈 역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최근 이어진 스프레드 강세를 고려할 때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한 만기일이 될 거라는 건데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스프레드의 하락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한다는 입장 나오고 있고요. 비차익 매매가 추가로 출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오늘의 대형 이벤트들이 증시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달 보다는 향후 하반기 금리 변동과 순차익 잔액 규모 추이 등을 지켜보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