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브리핑에서 검찰이 발표한 공식 통계 수치가 아닌 조선일보 기사에 나온 수치를 인용해 발표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 중 검찰이 선거개입이라고 적용한 것은 67건으로 전체 댓글 1760건의 3.8%에 불과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한 것은 단 3건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밝힌 숫자는 검찰 수사결과와 다르다.
검찰은 이날 전체 댓글 1770개 중 대선 관련 글은 73개, 4.1%라고 발표했다.
새누리당의 제시한 수치는 이날자 조선일보 기사와 일치한다.
조선일보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지난해 대선에서 선거와 정치 개입 혐의를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작성한 댓글(게시글 포함)은 모두 1760여개였고, 이 가운데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적용한 글은 67개인 것으로 13일 밝혀졌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검찰은 이같은 보도가 수사의 의미를 훼손하려는 내부 세력의 고의 유출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자료 유출자와 유출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특별감찰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