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FOMC에 쏠린 눈

입력 : 2013-06-16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다음 주 채권시장은 변동성 확대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 초반 국채선물 6월물 만기일과 국고채 10년물 입찰일, 주 후반(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의 대규모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서다.
 
16일 증권가는 채권시장이 이들 이벤트에 대한 확인심리가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염두에 둘 것을 권고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로 인해 채권시장은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며 “출구전략이 구체적으로 시사되면 불확실성 해소를, 그렇지 않으면 안도랠리”를 전망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6월 FOMC가 시장 분위기 반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6월 회의는 공식적으로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도 진행된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버냉키 의장의 5월 발언은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성격도 컸다는 점에서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세로 인해 기존 완화적 스탠스를 재확인할 수 있는 명분도 충분히 제공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6월 FOMC를 기점으로 미국 금리의 안정과 국내 금리 안정화 흐름이 더불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임보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면 FOMC에서 기대와 달리 출구전략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면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릴 수밖에 없고 국내 채권시장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국내시장에서 외국인이 자금이탈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고 양적완화(QE)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축소되거나 축소 기대감이 높아지면 오히려 경기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대대로 QE에 대한 우려가 약화되면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저가 매수세 유입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결국 단기적으로는 추세적인 상승은 아직 이르다. 박스권 흐름을 염두에 두고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 커브는 스팁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은 “금리 레벨에 대응하는 전략보다는 스프레드를 이용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최근 유동성 흡수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미국의 경기회복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다면 장기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전히 스티프닝에 무게를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 연구원은 덧붙였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여 채권시장은 단기 강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기적으로는 금리상승 추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채권시장이 과매도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기술적인 되돌림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진단이다.
 
<채권 순매수 추이(6/14)>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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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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