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번주 국내 주식형 펀드는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005930)의 약세와 대외 악재로 연저점을 기록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독일 헌법재판소 위헌 판결을 앞두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기조 약화 등 악재로 유동성 공급에 제동이 걸리자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해외주식펀드는 5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 펀드 중심으로 급락
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주식형 전체로는 한 주간 3.58% 하락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삼성전자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K200인덱스가 -4.70%의 수익률로 전체 주식형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KOSPI200 지수 내 삼성전자의 비중이 25%를 초과하는 만큼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다.
일반주식과 배당주식펀드가 각각 -2.61%. -1.6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국내주식형펀드들의 성과가 저조한 한 주였다.
이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76%, -0.7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는 0.07% 하락했고, 공모주하이일드는 0.28% 하락한 반면, 시장중립은 0.13% 상승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1조12억원 증가한 56조 3429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액은 증시 하락으로 한 주간 6396억원 감소한 51조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는 국내 채권금리가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하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중기채권펀드가 0.16% 하락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초단기채권펀드는 0.05% 상승하며 국내채권형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고,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3%의 수익률로 지난주 대비 상승 반전했다.
일반채권과 우량채권펀드는 모두 0.03% 하락했다.
◇해외주식형, 양적완화 우려로 5주 연속 하락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4.53% 하락했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신흥국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영되면서 신흥국 주식펀드들이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1.59%, 1.56% 하락했고 해외부동산형도 1.51% 떨어졌다.
미국 대규모 국채입찰 등에 따른 물량 압박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해외채권펀드는 1.27% 하락하며 약세를 지속했고,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커머더티펀드도 -0.95%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 증시가 급락하면서 브라질주식펀드가 6.54% 하락하여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브라질 외에 인도, 중국, 러시아 등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펀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중국주식펀드는 4.99% 하락했다. 중국 본토 증시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연휴로 인해 하락을 피할 듯 보였지만 개장 후 3% 가까이 빠지면서 영향을 줬다.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일본주식펀드는 이번주에도 3.54%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유동성 회수 우려로 신흥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4.83% 하락했다.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6.35% 하락하면서 신흥국주식 중 가장 부진했고, 아시아신흥국과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각각 4.64%와 2.67% 하락했다.
유럽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는 각각 -2.24%, -0.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부분 해외펀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0.20%의 플러스 수익률로 선방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4.73%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기초소재의 수요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로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소비재섹터와 에너지섹터펀드도 2%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헬스케어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는 1% 미만 하락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