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수출업체 매물과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일본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29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고점을 높이고 1.334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93.9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4.0엔에 하락 마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소 올해 연말까지는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으려면 출구전략 시기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해야 하고 연준의 정책 변화가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유출 및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문제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미시건대학교와 톰슨로이터는 6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82.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84.5와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84.7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전망이 악화돼 소비심리지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주 FOMC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꾸준한 네고와 외국인 채권 순매수 기조 등이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중 네고 물량을 소화하는 가운데 아시아 통화 흐름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5~1133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심리 우위로 상승 마감한 역외(NDF) 환율 영향에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1120원선 후반 대에서 1130원 상향 시도가 있겠으나 네고 물량 강도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CDS 프리미엄도 지난 수요일 고점을 찍은 이후 안정적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점이 원화 자산에 우호적인 가운데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 강도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FOMC 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 속에 공격적인 플레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4~1131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