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인 경제지표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67포인트(0.73%) 오른 1만5179.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57포인트(0.83%) 오른 3452.1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31포인트(0.76%) 오른 1639.04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제조업 경기지수와 주택시장지수가 모두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게 된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발표한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7.84를 기록해 전달의 마이너스 1.43에서 크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예상치 0을 상회했을 뿐 아니라 경기 확장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인 0을 넘어선 것이라 부진했던 제조업 경기에 청신호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신규 주문지수는 전달 마이너스(-) 1.17에서 하락한 -6.69를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고용지표 역시 5.68에서 0으로 하락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이달 주택시장지수는 전달보다 8포인트 오른 5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며 7년 만에 50선을 돌파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의 주택지수가 4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릭 저드슨 NAHB 회장은 "신규 주택 수요 증가로 주택건설업체들이 시장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낮은 기존 주택 재고와 높은 수요가 신규 주택에 대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시간으로 18일부터 열리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지만 시장은 FOMC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46% 상승하면서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이에 기술주도 랠리를 보였다.
미국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의 판권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7.12% 오른 22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반도체 종목은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로 오는 19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3.76% 올라 13.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그 밖에도 시스코시스템즈(2.53%), 마이크로소프트(1.74%), 휴렛팩커드(1.70%), 인텔(0.72%), 애플(0.45%), 구글(1.28%)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이와 함께 JP모간체이스(1.36%), 아메리칸익스프레스(1.19%), 뱅크오브아메리카(1.07%) 등 금융주와 P&G(1.19%), 존슨&존슨(0.85%), 코카콜라(0.84%) 등 유통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0.70%), AT&T(-0.42%) 등 통신주는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