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이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대선 개입에 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19일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긴급 의원총회에선 관련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이미 검찰의 수사만 가지고도 국정원과 경찰의 부당한 대선 개입 사실이 드러나 있다"는 말로 이날 의총의 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가령 미국에서 CIA가 대선에 개입하고 FBI가 이를 은폐했다면 도대체 어떻게 됐겠냐"며 "대한민국이 갑자기 3류 정치후진국으로 전락해가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탄식했다.
이어 "경제민주화가 중요하다고 해서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을 우리가 적당히 넘길 수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와 관련, 여야가 이미 합의를 해놓은 국정조사마저 새누리당이 회피하고 있다. 국기문란 상황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기문란 범죄의 실체와 배후를 철저하게 밝혀서 헌정질서를 시급히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대선을 다시 치르자는 것도 아닌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