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 낮은 가격에 르노삼성 곤혹스러울 것”

입력 : 2013-06-20 오후 6:08:59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더 뉴 K5는 르노삼성 SM5와 성능에서 월등한 차이가 있음에도 SM5는 굉장히 고가에 출시됐다. 우리가 더 뉴 K5의 가격을 인하 출시하면서 르노삼성이 많이 곤혹스러워할 것이다.”
 
기아차는 20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더 뉴 K5’ 설명회 및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날 시승행사에 앞서 열린 질의응답에서 정선교 국내상품팀장은 “SM5 가격은 2720만원 성능의 월등한 차이가 있음에도 SM5 터보를 굉장히 고가에 냈고, 저희가 인하하면서 르노삼성이 곤혹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어 “터보 구매는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이고, 이미 SM5 터보를 타보셨을 텐데 직접 비교가 안 된다”고 자신했다. 신경전의 '백미'였다.
 
더 뉴 K5가 르노삼성의 SM5와 비교해 성능 면에서 월등히 우월함에도 SM5가 고가로 출시된 데 반해 더 뉴 K5는 가격을 되레 인하해서 시장에 내놨다는 얘기로, 성능과 가격 모두에서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SM5를 압도한다는 주장이다.
 
K5 터보의 기본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2795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해 SM5 TCE보다 85만원 비싸지만, K5 터보의 엔진 배기량은 2.0L인 반면 SM5 TCE는 1.6L로 차이가 난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 역시 더 뉴 K5 출시로 르노삼성 SM5 등 경쟁사 동급 모델의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실장은 “더 뉴 K5의 사전계약은 6000대 정도로 이전 모델이 조금 포함돼 있다”면서 “현대차 쏘나타는 훌륭한 차로 더 뉴 K5가 나왔다고 시장을 호락호락 뺏길 차는 아니다. 문제는 SM5 등 경쟁 메이커로 향후 판매 대수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형님'과 '경쟁자'를 대하는 기아차의 태도는 달랐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입차의 거센 공세에 대응하기보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간 과도한 신경전이 재개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흘러나왔다. 그것도 중형차 시장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기아차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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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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