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을 고려, 올해 배정된 전체 중기 정책자금 가운데 약 28%에 해당하는 1조2천억원을 1~2월에 앞당겨 집행한다.
홍 청장은 15일 오전 서울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에 참석,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종휘 우리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장들과 이기우 중진공이사장,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중소기업들의 정책자금 신청액은 모두 2조원으로, 이미 올해 전체 정책자금 규모 4조3천억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아울러 홍 청장은 금융계 참석자들에게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을 요청했다.
그는 "은행권에서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지난해 수준(52조원)이상 늘려주고, 과도한 담보 요구를 자제하는 등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특히 설을 앞두고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이 약속한 약 8조원의 자금 지원도 차질없이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을 통해 설 전후 낮은 금리의 특별자금 2천775억원을 공급하고, 시중은행권도 설 특별자금 7조1천억원을 다음달말까지 중소기업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청장은 "은행이 설 자금 계획을 발표했지만 일반 창구에서는 이를 잘 모르거나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실제 지원 실적이 부진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도록 특별상담코너 운영, 대출조건 완화 등의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