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코스피 1800선 사수..반등여력은?

입력 : 2013-06-24 오후 1:03:31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최창준 전문가 / 김혜실 기자
 
앵커 : 최근 증시 흐름과 이번주 증권가의 증시 전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 코스피 지수가 1820선까지 급락하면서 증시 전반으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가 깊어지면서 급락하고 있는 코스피는 한때 1800선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생길 정도입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이어 금요일까지 우리 증시가 크게 급락했는데요. 지난주 마지막 3거래일 간 80포인트 가까이 빠졌고요. 오늘도 현재 13포인트 가량 빠지고 있습니다.
 
금요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66포인트 하락한 1822.83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 중 한 때 1806포인트까지 내려갔는데요. 1700선 중반까지 내려갔던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간 겁니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52% 하락했습니다. 6월 첫째 주 3.9%, 둘째 주 1.8%를 합쳐 6월 들어서만 거의 10% 가까이 하락한 겁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 영향이 컸는데요. 외국인의 매도세는 오늘까지 12거래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증권에서는 이번주 국내 증시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는데요.
 
단기적으로 미국의 양적 완화 규모 축소에 따른 불안감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이 냉각된 투자 심리가 풀리려면 우선 큰 폭으로 상승한 선진국 국채금리 안정과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완충시킬만한 경제지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1850포인트 이하에서는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데요. 미국이나 중국 등 경기변수를 점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삼성전자의 이익하향시 추가하락이 나타나진 않을지 우리 실적 변수도 점검해주시죠.
 
해설위원 : 미국은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적완화 중단조치가 거론되고 있는 겁니다. 전망도 좋습니다. 실업률도 내년 후반에는 6%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약합니다. 최근 나오고 있는 대부분의 지표 뭐 소비지표는 그나마 괜찮지만 전반적으로 안 좋다습니. 시장에선 벌써부터 2분기 GDP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유럽도 개선 신호는 나오지만 아직은 대체로 기준선 밑에 놓여 있습니다.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금 이미 이익전망 하향이 진행중이고 주가도 반응하고 있습니다. 6월6일 외국계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 이후 주가가 10% 넘게 밀린 상탭니다.
 
다만 지금 시총 200조 미만대의 주가수준은 올해 순익전망 30조원, 또 애플의 PER 10배와 비교해 볼 때 저렴한 수준이라고 판단합니다. 삼성전자는 130만원선에서 강력한 지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연기금을 앞세운 기관이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외국인, 기관 수급상황 살펴주시죠.
 
전문가 : 6월 들어 외국인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현대모비스(012330), LG전자(066570), 한국전력(015760) 등이 꼽힙니다. 반면 기관이 매수한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0593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전차 종목 위주로 매수했습니다.
 
기관들이 매수하는 강도가 외국인들이 매도하는 강도보다 약하고요. 기관이 매수할 수 있는 물량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수급이 안좋은 상황이고요. 시장에 주도주가 부재하다는 점 역시 시장에는 부정적입니다.
 
외국인들이 매수하는 종목은 #하이닉스 한 종목 정도만 꼽히는데요. 당분간 매도세는 이어질 전망이고요.
 
기관 역시 투신권에서는 매수가 들어오지만 연기금에서는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물량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앵커 : 지수 낙폭 크지는 않더라도 외국인 매도심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을 꼽고 있는데요. 신뢰할수 있을까요.
 
해설위원 : PER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때 7.4배였고 지금이 7.7배 수준입니다. PBR도 1850선이면 1배라고 하는데 1800선이면 저렴해보입니다. 예전으로 돌아가보면 1998 외환위기때 0.5배, 2011년 9.11 테러 후 카드버블 꺼진 2003년엔 0.7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때가 PBR 0.9배였다고 하는데 지금이 그 때 보다는 좀 높은편입니다.
 
따라서 추가적으로 더 밀릴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겠지만, 경험적으로 1배 미만대는 항상 바닥이었으므로 코스피가 1800선을 하회하는 정도라면 점차 매수에 나서볼 시기인것은 맞다고 봅니다.
 
다만 언제가 바닥이냐, 언제 사야하냐는 것은 고민할 문제입니다. 즉 마켓 타이밍상 매수 진입시기를 언제로 잡느냐가 중요한데 이는 전적으로 투자자의 직관과 경험 ,그리고 기술적인 분석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서 시장을 사야하는데 문제는 언제 살 것인가 하는 겁니다.
 
앵커 : 증시 상승여력은 어느 정도로 볼 수 있습니까.
 
전문가 : 변수에 따라 시장 지수 변동폭이 큰 증시인데요.
 
코스피는 오늘 어제 저점인 1806선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요. 1780~1850포인트를 밴드로 보고요.
 
코스닥지수는 500~535포인트를 밴드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시장혼란 진정될까요. 증권가의 이번주 투자전략은 어떻습니까.
 
기자 : 버냉키 발언 이후에 외국인 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나온 것은 시장이 버냉키와 연준의 의도를 오해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경제지표가 연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양적완화가 지속될 수 있음을 암시했지만요. 시장은 양적완화 조치가 종료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글로벌 자금시장이 크게 요동쳤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정시 매수 전략 조언하고 있는데요.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신흥국에서 글로벌 자금이 이탈하는 것이 단순히 출구전략 우려라는 한 가지 요인 때문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동안 인위적으로 돈을 찍어내면서 형성됐던 거품이 버냉키 발언을 계기로 꺼져가는 과정에 있다는 건데요. 상대적으로 위험한 이머징 마켓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려가 과도하다, 위험한 상황이다, 양측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1차 지지선을 1800선 수준으로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1800선이 붕괴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따라서 당분간은 글로벌 자금시장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살펴본 이후에 투자판단을 내리는 것이 좋다는 조언입니다.
 
앵커 : 급락장 속 업종별 성적표 살펴볼까요. 주가 조정이 컸던 낙폭과대주가 대안일지, 유망종목 꼽아주시죠.
 
전문가 : 다음주부터 2분기 실적 발표가 나올 텐데요. 2분기 실적이 그다지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빠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전기전자, 화학업종들 보면 지수가 하단 부분에 내려와있는 상태인데요. 운송장비업종에 비해 자동차주가 크게 빠지지 않았고요. 화학이나 건설 업종은 여전히 안 좋습니다. 따라서 기술적 반등은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요. 추세적 전환은 어렵겠습니다.
 
또 반등이 일어나더라도 IT와 자동차 중심의 반등이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 기술적 반등 이상을 보기 어려울까요. 투자전략 잡아주시죠.
 
해설위원 : 금요일 장에서 이미 양시장 모두 1800과 500선 초반에서 기술적 반등이 시작됐습니다. 종가가 저가대비로는 상당히 높았는데요. 언제까지 이어질진 시장만이 답을 알고 있겠죠.
 
좀 길게보면 지금 시황은 풀렸던 자금이 회수되는 시황입니다. 바이어마켓이 아니고 셀러마켓입니다. 샀던 사람이 팔고 나가는 장세라는 건데요. 빌린돈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자를 동원해 매수했던 자산을 팔고 나가는 시기라는 겁니다. 그래서 원달러환율 흐름도 중요하고 주식도 어느 때 보다 저점 예측도 신중해야하는 시점입니다.
 
물론 경험적으로 현금성 자산이 많든 적든 이렇게 변동성이 심한 구간대가 오히려 단기매매에는 유리했습니다. 조용한 시장보다는 훨씬 더 기회가 많다는 겁니다. 특히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투자자는 정말 오랜만에 다가온 고수익의 기회겠죠.
 
적극성을 갖고 저평가된 우량주 공략에 나선다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주식으로 치면 아직도 삼성전자(005930)GS건설(006360), 우리투자증권(005940), 그리고 화학주와 게임주는 충분히 공략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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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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