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4일 최근 버냉키 의장 언급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그동안 대외 리스크 등에 대비해 위기대응능력을 제고해왔던 우리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제윤 위원장
(사진)은 이날 오전 9시15분 금융위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근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세계 경제가 정상화되기 위해 거쳐야 할 산통 과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표 직후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은 양적완화 축소의 부정적 영향이 부각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신 위원장은 "버냉키 의장 발언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은 다소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현 상황은 실물경제 회복에 기반한 정상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외 전문가들 역시 향후 양적완화 축소가 실제로 실행된다면 그것은 미국 실물경기의 개선을 반영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위기대응능력 제고 노력 등으로 견실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
또 경상수지가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건전한 대외채무 구조 등으로 견조한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는 점, 금융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노력으로 외부충격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신 위원장은 "2008년과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경험에 비추어볼 때 대외 부문 충격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건실한 경제 펀더멘털을 유지하는데 주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