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카드사들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생존 전략을 수정하면서 지갑 속 카드 수도 점차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무분별하게 고객 수를 늘려왔던 카드사들이 충성고객 확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충성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주는 만큼 카드 소비자도 여러 장의 카드보다 한 장의 카드를 이용해야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내달부터 단순화된 시스템을 도입한다.
고객의 생활패턴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던 기존 방식에서 포인트와 캐시백으로 혜택을 압축했다.
이와함께 전월실적 50만원 미만인 고객에게는 혜택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이용실적이 많은 우량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함이다.
각 카드사들이 최근 선보인 원(one)카드 역시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상품이다.
KB국민카드는 혜담카드에 이어 혜담카드2를 선보였으며, 신한카드도 고객이 직접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카드인 큐브를 내놨다.
원카드는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내놓은 상품인 만큼 고객들도 여러 장의 카드가 아닌 해당 카드를 주력으로 이용해야 더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불필요한 카드 발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불필요한 카드 발급 비용이 줄어들면 그 만큼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많아질 수 있다"며 "이 같은 카드 시장의 새로운 변화는 고객의 편의성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휴면카드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