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005930) 130만원선이 무너졌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6000원 내린 1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780선까지 무너졌습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시종일관 130만원 고지를 놓고 치열한 전투를 치르는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130만2000원으로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이후 131만원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1시 들어 128만원대로 내려앉으며 최저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오후 2시30분에 다시 130만원 고지를 탈환했지만 결국 막판에 129만7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서민 15.3%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29조원 증발했습니다.
지난 7일에는 150만원선이 깨졌고 11일에는 140만원선이 붕괴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130만원이 붕괴된 것입니다.
이처럼 주가가 부진한 것은 이달초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끄는 무선통신(IM) 부문에 대한 사업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다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과 중국발 충격입니다. 미국발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설상가상으로 중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더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투심이 약해지며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이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빠질 만큼 빠졌다는 겁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볼 때 삼성전자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가든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