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호조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75포인트(0.69%) 오른 1만4760.3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3포인트(0.82%) 오른 3347.8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94포인트(0.95%) 오른 1588.03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1.4를 기록하며 5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래 기대지수가 지난달 80.6에서 89.5로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도 소비자들은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센터장은 "소비자들이 현재 경기상황과 노동시장을 올해 초보다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기대지수는 지난 몇 달 간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다"고 말했다.
내구재 주문도 예상보다 늘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 증가를 상회한 것으로 항공기 수주는 전월 대비 무려 51%나 늘었다.
운송장비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주택건설시장이 살아나면서 수출은 물론 제조업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밀란 멀레인 TD시큐리티 디렉터는 "산업자본투자활동이 확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기업들이 투자를 시작하면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주택지표의 개선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지난 4월 미국의 주요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CS)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개 도시 중 19개 지역의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택가격이 23.9%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신규주택판매도 연율 47만6000채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5년 만에 최고치다.
그러나 30년물 모기지금리가 지난달 초 3.35%에서 현재 4%대로 상승하면서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스탄 험프리 질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 있을 변동성도 무시 못한다"며 "주택가치가 계속 상승하길 기대하는 구매자들은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이러한 주택지표 호조에 주택건설업체 풀테그룹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3.88% 오른 19.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주택건설업체 레나도 지표 호조와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0.69% 오른 35.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3.01%), JP모간체이스(2.28%), 아메리칸익스프레스(1.69%) 등 금융주와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2.69%), AT&T(1.65%) 등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시스코시스템즈(-0.21%), 마이크로소프트(-0.13%)는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