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단기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직접적인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단기 금리 안정을 위해 일부 금융기관들에게 유동성 지원을 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추가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공개시장조작과 단기유동성조작(SLO),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등 조치를 활용해 시장 안정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주 중국의 중국 은행간 단기금리인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RP)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중국 내 자금 경색 우려가 고조되며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단기금리 급등 현상에 대해 급격한 신용성장, 환율 변동, 단오절 연휴에 따른 현금 수요 급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이어 "중국이 자금경색을 겪고 있지만 국내 금융기관들이 부채 상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의 성명 발표에 앞서 링타오 인민은행 상하이본부 부주임도 "중국의 단기 금리가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추이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유동성 위기는 통제 가능한 수준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슈 가오 에버브라이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중국 금융시장에 혼란이 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향후 단기금리는 하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