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15일 주가가 미 증시 급락과 함께 실적악화에 대한 부담 등 악재가 겹치며 장중 1110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불안감과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 소매판매 급감과 금융주의 실적악화 영향이 국내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며 "특히, 금융불안 우려로 금융업종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 뉴욕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소매지표와 실적악화의 충격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도세에 나섰다"며 "오늘 밤 JP모건과 씨티그룹, 인텔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더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어닝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증시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향후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당분간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분간 주가는 등락을 거듭 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 팀장도 "어닝쇼크와 미국 금융권의 추가 부실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 증시 조정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글로벌 각국 정부의 추가정책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지수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민감한 대응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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