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2원 내린 1153.0원 출발해 5.7원 내린 1154.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전일 국내 증시를 출렁이게 만들었던 중국 신용경색 우려가 인민은행이 진화에 나서면서 다소 진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피로감이 상존한 가운데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및 롱스탑(손절매도) 물량이 활발하게 유입된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1150원선 아래로 저점을 찍은 후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급격하게 출회됨에 따라 추가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197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식 역송금 수요가 지속된 점도 환율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7.2원 내린 1153.0원 출발해 월말 네고와 롱스탑 등 달러 매도 물량이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낙폭을 확대해 1150원선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물량와 역송금 수요가 가세하면서 낙폭을 만회해 1156원선으로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월말 네고 물량에 밀려 레벨을 낮춘 뒤 수급 주체 간 지루한 공방을 지속해간 끝에 결국 1.2원 내린 1160.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중국 리스크가 해소된 가운데 롱스탑 및 네고 물량이 활발하게 유입됐지만 출구전략 우려가 남아있어 롱심리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다만 1160원대 상승 또한 쉽지 않기 때문에 115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