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코리아에너지발전소'의 태양광 발전시설 실물.(사진제공=금호석화)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대표 박찬구)이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다.
금호석화는 27일 자회사인 코리아에너지발전소(대표 한동화)를 통해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태양광 사업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현재 금호석유화학(80.77%)과 에스피브이(19.23%)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말 코리아에너지발전소 출자에 참여하며 지분을 확보했다.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내 공장 및 창고 4개동 지붕(총 면적 6만6800제곱미터)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완공, 상업발전에 돌입했다.
발전능력은 시간당 5.32MWh으로 연간 6602MWh 분량이다. 이는 일년에 약 1500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 부지 사용은 2027년까지이며 투자금은 총 145억원이다.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생산한 전력량을 통해 발급된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국내 발전 자회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REC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생산한 전력에 대한 인증서로, 발전 자회사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사업자에 한해 판매할 수 있다.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지난 12일 국내 발전 자회사와 12년간 REC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전력(전력거래소)및 REC(발전자회사) 판매를 통해 연 24억원의 매출 발생과 27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태양광 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태양열,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금호석화는 지난 1997년 열병합발전소로 에너지 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집단에너지사업자로서 여수에 2개의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스팀 910 T/H, 전기 155 MWh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금호석화는 코리아에너지발전소를 새롭게 계열사에 추가함에 따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티앤엘 등 총 6개 계열사를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