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회장의 회사로 유명해져서 안타깝다"
산화철 전문제조업체
EG(037370)의 문경환 사장은 27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서 정치인 인맥주로만 평가받는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EG는 지난 27년간 쌓아온 산화철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엔지니어링, 친환경 자원 무역 등 성장성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7년 5월 설립된 EG는 냉연강판 제조공정에서 사용된 염산을 재회수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철을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고급산화철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인증을 받기도 했다.
문경환 사장은 "일부에서
포스코(005490) 특혜를 의심하지만 산화철의 포스코 향 매출이 일어난 적이 없다"며 "해외 매출이 70%가 넘기 때문에 박지만 회장도 해외 출장이 잦고 더욱이 해외에서 정치인 특혜를 바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G는 또 세간으로부터 주력 사업인 산화철의 원료를 포스코에서 공급받고 있다는 점이 특혜가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EG 관계자는 "EG가 포스코에서 폐산을 독점 공급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입찰을 통해 포항제철의 냉연강판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폐산 중 70~80% 정도를 공급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EG는 산화철 제조업 이외에 엔지니어링, 수열원 냉·난방 시스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토양정화 사업, 수열원 냉·난방 시스템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친환경 탈취제인 호주산 엔자이메틱의 독점 판매권을 획득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지는 지하수나 하천수의 온도 차이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의 수열원 냉·난방 시스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는 물의 미활용 에너지를 활용한 진단에너지시스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G 관계자는 "지역적인 한계는 있지만 전국의 하수처리장에 집단에너지 시스템을 구성하면 원자력 발전소 1기에 맞먹는 전기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도 티타늄 스크랩을 잉곳(주괘) 형태로 제조하는 사업, 분체설비 사업 등도 추진된다.
매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전체의 36%과 33%를 산화철과 무역부문이 차지하고 있고, 엔지니어링과 복합재료는 각각 18%와 13%에 달한다.
한편, EG는 최근 3년간 매출액이 매년 30% 이상 증가했던 고속성장이 앞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환 사장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이미 349억원에 달해 올해 말까지 700억원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경제여건이 불확실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최소 5%을 넘길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