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노무현재단이 국정원의 대선개입, 최근의 NLL논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난 공작에 대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국정원 개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주문했다.
노무현재단은 27일 마포구 신수동 재단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시 자행된 직속 권력기관의 불법적 선거개입과 패륜행위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노무현재단이 27일 마포구 동 재산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10.4 정상회담' 대화록 유출과 왜곡을 규탄했다.(사진=한광범 기자)
노무현재단은 "국가정보기관과 경찰 등 권력기관의 헌정질서 유린행위가 이미 예상했던 대로 이명박 정권 하에서 시작되고 본격화됐음을 주목한다"며 "전직 대통령을 권력의 칼날로 죽음에 이르게 한 이명박 정권의 권력기관들이 불법적 선거개입 행위에 깊숙이 간여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정부에서 국민의 권력기관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기울였던 끈질긴 노력이 이명박 정권에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현실이 참담할 뿐"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대통령에 대해선 "헌정의 수호자이자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무현재단은 "박 대통령에게 헌정수호 의지가 있는지 준엄하게 묻고자 한다. 박 대통령은 이미 드러난 국정원의 정치공작과 패륜행태만으로도 엄중하게 진상을 조사해 밝히고 책임을 묻는 게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은 또 "10.4 남북정상회담 발언을 왜곡, 날조한 정문헌, 서상기 의원과 대통령기록물을 불법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과 국정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로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정치인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해내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왜곡, 날조 보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