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30일 경남FC전에 전북 현대 복귀

입력 : 2013-06-27 오후 4:29:00
◇최강희 감독. (사진제공=전북 현대)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봉동 이장' 최강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북 현대로 1년6개월여 만에 복귀한다.
  
전북은 최 감독이 오는 3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경남FC와 홈경기부터 팀을 지휘한다고 27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6개월로 2016년 12월까지 전북을 맡게 된다.
 
지난 2005년 7월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그 해의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9년과 2011년 K리그 우승 등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2011년 12월 전북의 K리그 우승을 이끈 후 A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최 감독은 한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그렇지만 잇따른 졸전으로 여론의 질타를 맞았다. 클럽과 국가 대표팀 간의 차이는 컸다.
 
다만 그는 자신의 약속대로 최종 예선을 해피 엔딩으로 마쳤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탈락 위기에 처한 대표팀을 구해내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최 감독은 대표팀과 이별했디.
 
전북으로의 복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최 감독은 마지막까지 복귀 시점을 조율했고 결국 26일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를 살핀 뒤 빠른 복귀를 전격 결정했다. '휴식기를 길게 가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다른 결정이다.
 
최 감독은 "수원전 패배를 보니 팀의 밸런스가 무너져 보였다. 내 욕심을 위해 휴식을 취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전북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강팀 전북의 면모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나 큰 버팀목이 되어주고 응원해준 전북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꼭 우승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북은 최 감독의 복귀를 축하하기 위해 30일 경남전에 입장하는 관중들에게 녹색 티셔츠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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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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