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ESS, 전력난의 새로운 대안

입력 : 2013-06-28 오후 3:49:20
◇공덕동 효성 본사.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효성(004800)은 28일 자사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2013 프로스트 앤 설리번 대한민국 어워드'에서 '제품 전략상(Product Line Strategy in ESS integration Award)’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ESS란 대형 배터리 시스템으로, 전기 수요가 적고 전기료가 저렴한 심야 시간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기료가 비싼 시간대에 저장된 전기를 꺼내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이를 이용하면 전기 수요가 적은 시간에 유휴 전력을 저장해 뒀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공급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국가적 전력난으로 전력 수급상태가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력기기다.
 
효성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ESS 제품을 상용화한 데 이어 지난해 말 해외시장 진출에도 성공하는 등 국내외 ESS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은 제주 조천변전소와 행원풍력단지 등에 신재생에너지와 기존 전력계통의 보조서비스용으로 총 5메가와트(MW) 규모의 ESS를 구축한 바 있다. 또 삼성SDI 기흥사업장 내에 전력부하 저감을 위해 1MW 규모의 ESS, 구리농수산물센터에 250kW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홍콩 전력청으로부터 400kW급 계통연계형 ESS 수주에 성공해 올 하반기 내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효성은 이와 함께 최근 전력거래소(KPX), 전기연구원과 공동으로 '전력계통 주파수조정용 ESS 운영시스템 및 전력시장제도 개발' 국책과제도 수주했다.
 
전력계통 주파수조정이란 전력 수요와 공급이 수시로 변해 불균형 상태가 발생함에 따라 주파수가 달라지는데, 이때 실시간으로 최적의 균형상태(일정한 주파수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ESS를 도입할 경우 기존 발전기가 직접 주파수를 조정하는 시스템보다 빠르게 주파수 조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연간 2~3GW의 전력 사용량(원전 1기 규모) 절감할 수 있다.
 
한편 ESS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매년 36%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 오는 2020년에는 156억달러(약 17조8천억)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최승환 기자
최승환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