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7원 내린 1144.0원 출발해 7.7원 내린 1142.0원 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고위 관계자들이 양적완화 조기축소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들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관련 우려가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말·분기 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4423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다만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물량과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다소 진정됨에 따라 5.7원 내린 1144.0원 출발해 장 초반 역외매수세와 저점 결제수요로 1147원선 중반대로 레벨을 높였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개장가 수준으로 상승폭을 되돌렸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수급 주체 간 공방이 이어지며 1145원선을 중심으로 지루한 흐름을 보이다가 장 막판 네고 물량이 추가로 유입된 끝에 결국 7.7원 내린 114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미 출구전략 우려가 진정되면서 롱 분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된 모습”이라며 “다만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가 잠재적으로 남아있어 강한 매도세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