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세몰이’..시장 안착하나

‘복용과 휴대성’ 장점..시장 10% 잠식

입력 : 2013-06-28 오후 4:47:52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1000억원대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필름형 제품이 속속 출시되며 세몰이에 나섰다. 국내외 제약사들은 ‘복용 편의성'과 '휴대성’을 내세우며 빠르게 시장 잠식에 돌입했다.
 
아직 필름형 제품은 전체 시장의 10%대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1년간 매출 현황을 보면 그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경구형 '비아그라'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 때문에 업계에서는 시장 성장 가능성을 크게 내다보고 있다.  
 
28일 <뉴스토마토>가 입수한 ‘필름형 치료제 시장분석(2012년 2월~2013년 1월)’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필름형 치료제 시장은 26억원에서 올해 1분기 29억원으로 약 12% 성장했다.
 
 
최근 1년간 총 매출로는 104억원을 기록해, 1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전체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매출 순위를 보면, 엠빅스S(SK케미칼(006120))가 66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프리야(근화제약(002250)) 13억원, 포르테라(제일약품(002620)) 8억원, 불티스(서울제약(018680)) 7억원, 프리그라(진양제약(007370)) 5억원 순이다.
 
다음으로 프리스틴(휴온스(084110)) 3억원, 엠슈타인(동국제약(086450)) 2억원, 비아그라 엘(화이자) 1억원을 이 기간 기록했다. 국내제약사가 7개 제품을, 다국적제약사가 1개 제품을 각각 국내시장에 내놓고 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화이자는 올 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내에만 필름형 제품 ‘비아그라 엘’을 출시키도 했다. 기존 경구형 시장에서의 절대강자답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기류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는 맞춤형 대안을 내놓은 것.
 
김선아 한국화이자 전무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며 “‘비아그라 엘’ 출시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필름형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필름형 제품은 경구용 제품과 성분 차이가 전혀 없는 대신 복용과 휴대성 장점이 있다”며 “1000억원 규모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필름형 제제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제제 특성상 향후 정제시장을 일정 부분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광동제약(009290)도 필름형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27일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이그니스ODF(구강붕해필름)’를 출시했다. ‘이그니스’는 ‘비아그라’와 동일한 성분인 실데나필 50mg을 함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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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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