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버냉키 쇼크를 극복하고 사흘째 상승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전반적인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일본 증시는 경제지표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일에 이어 급등세를 연출했다.
또 중국 증시는 이날 하락 출발했지만 신용경색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장중 8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日증시, 경제지표 호조..3%대 상승
◇일본 닛케이225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463.77엔(3.51%) 오른 1만3677.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대체로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일본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하며 7개월만에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났다.
같은달 산업생산 예비치도 전달보다 2.0% 증가해 눈에 띄는 개선세를 나타냈다. 일본 산업생산이 지난 2011년 말 이후 처음으로 2%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8%늘어나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엔저 흐름이 재개된 점 역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7일만에 처음으로 99엔대로 상승(엔화 가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로세 고이치 레조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경제지표 개선에 반응했다"며 "다만 투자자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수출주들이 선전했다.
파나소닉(6.83%), 닌텐도(6.29%), 후지필름(2.73%) 등 기술주와 닛산(3.50%), 혼다(2.22%), 도요타(1.53%) 등 자동차주가 급등했다.
이 밖에 미쓰비시UFJ파이낸셜(4.08%), 미즈호파이낸셜(4.06%),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2.83%) 등 금융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中증시, 유동성 우려 완화..8거래일 만에 반등 성공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9.20포인트(1.50%) 오른 1979.21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최근 고조돼왔던 유동성 부족에 숨통이 트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자금 경색 우려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한 영향이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은 시장 안정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정책 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지수가 7거래일 연속 부진했던데 따른 저가매수세도 이날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다음달 1일에 발표되는 중국 제조업 지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은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부동산주들이 강세 흐름을 주도했다. 중국 정부가 자금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대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특히, 폴리부동산(6.32%), 천창부동산(7.32%), 천진부동산개발기업(2.74%) 등 부동산주가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초상은행(5.40%), 화하은행(2.42%), 민생은행(4.02%) 등 중소형 은행주도 급등했다.
반면 내몽고보토철강(-2.84%), 보산철강(-0.51%) 등 철강주는 부진했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178.31포인트(2.26%) 상승한 8062.21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차이나스틸(3.15%),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6.52%), 타이완시멘트(3.94%) 등 철강주와 푸본파이낸셜(2.13%), 시노팩파이낸셜홀딩스(2.52%), 캐세이파이낸셜(1.24%) 등 금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청화픽처튜브(-6.84%), 한스타디스플레이(-0.39%) 등 LCD관련주는 하락했다.
홍콩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16분 현재 전일보다 334포인트(1.63%) 오른 2만774.08에 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화부동산(3.21%), 신세계개발(2.69%), 항륭부동산(1.88%) 등 부동산주와 차이나모바일(3.60%), 차이나유니콤(1.79%) 등 통신주가 상승 곡선을 크게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