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담합포착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짬짜미에 따른 조달비용의 상승을 방지하고 전기요금 인상을 막아 가격과 품질 중심의 공정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한전은 공기업 최초로 자체개발한 담합포착 시스템을 7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한전은 이번 시스템을 통해 공급자별 투찰패턴 등 전력기자재 구매계약 데이터를 합리적 평가·분석해 짬짜미 가능성을 점수화하고, 담합이 의심되는 공급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또 담합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업 독과점 품목을 우선 모니터링하고 단계적으로 전 기업 품목으로 감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원호 한전 조달제도개선팀 차장은 "담합에 대한 체계적 감시 시스템 구축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담합 동기를 억제하는 예방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 개선으로 공급자 간 공정경쟁을 지속 유도하고 공급자와 상호신뢰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