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대화록 발췌본 왜곡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강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1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발췌록 왜곡 논란은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뉴스타파’는 전문에서 노 전 대통령이 NLL을 지켜야 한다는 의도로 한 말이 발췌문에는 삭제돼 있고, ‘억지를 부려본’ 처럼 전문에 없는 말이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나’라고 말한 것을 스스로를 더 낮춰 부르는 ‘저’로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현우 기자)
강 대변인은 “대화록 전문에 보면 (NLL을) 그대로 두자는 듯한 내용도 있다. 하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내용의 강도가 바뀌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이 NLL포기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2007년 대선 때 서둘러서 10.4 공동성명이 발표가 되고, 만약에 민주당 정권이 그대로 정권을 잡았다면 북한의 NLL 관련한 주장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본질을 놓쳐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나’가 ‘저’로 바뀐 것에 대해서는 “고의적인 왜곡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그 부분도 살펴 볼 필요는 있다”며 “한두 자만으로 전체의 뜻을 다 왜곡하는 건 너무 지나친 상상”이라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은 남재준 국정원장을 국정조사 증인으로 부르는 것에 반대했다.
강 대변인은 "남 국정원장은 그 당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필요하다"며 "우리 쪽에서 보고 있는 증인은 민주당에 그런 제보를 했던 김상욱 국정원 전 직원, 그리고 올해 2월 달에 그 국정원 내부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해임된 정재성 전 직원, 대선 때 문재인 TV까지 동원해서 국정원 댓글 관련한 국정원 여직원의 집을 기습했던 그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 그리고 당시 민주당 공동선대위 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의원과 그 보좌관들, 민주당 당직자들, 현장에 왔던 사람들, 그리고 고의적으로 차량을 들이받았던 사람, 거의 조폭수준에 가깝게 그 여직원의 집을 에워싸고 인권을 침해했던 사람들, 그리고 매관매직에 개입했던 관련된 관계자들 모두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