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가면서 안정세가 지속됐다.
기상호조와 국제유가 안정에 따른 농산물 및 석유류 하락세가 지속되고, 공공·개인서비스 가격이 안정된 데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3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하는데 그쳤다. 5월에 이어 두달 연속 1.0%를 기록했으며 1999년 9월(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달 대비로도 0.1% 떨어져 2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1.6% 상승을 기록한 이후 8개월째 1%대를 이어가 하향 안정화 되는 추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6월 소비자물가는 기상호조, 국제유가 하락 등 공급측면에서 양호한 물가여건이 지속되면서 1.0%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6월 들어 기온이 상승하고 채소류 등이 안정적으로 출하됨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전월대비 -4.7% 하락하고, 신선식품물가도 신선채소가(전월비 -10.9%)가 크게 떨어지면서 전월대비 -5.3% 하락을 기록해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또 국제유가 안정세에 따른 국내 석유류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5.1%를 기록,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물가안정세를 주도했다.
여기에 공공·개인서비스 가격도 전달과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안정세를 유지,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농산물과 석유류의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월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생활물가는 ▲1월 0.8% ▲2월 0.8% ▲3월 0.8% ▲4월 0.7% ▲5월 0.2% ▲6월 0.3% 등으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인 근원물가도 전년동월대비 1.4%, 전월비 0.1% 각각 상승하는데 그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양호한 공급측 여건과 올해 3월 무상보육 확대에 따른 제도적 요인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상승을 기록했다"며 "석유류 가격 하락과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세가 주요 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하반기에도 물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나, 기저효과 등 기술적 요인으로 상반기보다는 높은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라며 "정부는 하반기에도 물가불안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통구조개선, 경쟁촉진 등 구조적인 물가안정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