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북극항로 개척 '시동'..올해 '시범운항'

오는 8월말 북극항로 시범운항 나서

입력 : 2013-07-01 오후 3:50:08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정부가 올해 '북극항로'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북극해빙 가속화와 고유가 등에 따라 수에즈 운하를 대체하는 북극항로(NSR)가 새로운 국제물류 루트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1일 해양물류국 업무 브리핑을 통해 "올해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본격 나선다"며 "시범운항을 통해 경제성 분석과 운항 노하우를 축적하겠다"고 발혔다.
 
◇1일 전기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이 해운물류국 업무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해수부)
 
현재 북극해를 통한 아시아~유럽간 수송화물을 나날이 증가 추세다. 하지만 유럽·러시아 선사들이 에너지 자원 등 화물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국적선사는 북극해로 수송할 적정 화물 등 북극해 운항 노하우가 없어 북극해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가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북극항로 개척에 나서는 것이다.
 
전기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북극항로를 개척한다면 아시아~유럽간 운송거리 단축 등으로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실제 북극항로 이용시 부산~로테르담 거리는 32%, 일수는 10일 정도 단축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해수부)
 
해수부는 우선 국적선사의 벌크화물 수송을 위해 아시아~유럽간 에너지 자원, 조선기자재, 해상플랜트 등 국내외 선화주와 협의 중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 중 아시아~유럽간 에너지, 벌크, 해상플랜트 등의 화물수송 정보공유를 위해 '선·화주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극지운항 기술 확보를 위해 러시아 교육기관에 교원파견 및 극지선원 교육과정 신설, 쇄빙선·내빙선의 북극해 운항 승선실습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 국장은 "앞으로 북극항로 운항선박에 대해 항만사용료를 감면해주거나 컨설팅 및 시장조사 등을 통해 항로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북극지역에서 개발되는 자원개발과 연계한 해상수송로를 개척해 새로운 시장 창출과 에너지 자원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STX팬오션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해운업 전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상경비 연체에 따른 운항차질 확산 방지 등 정상영업을 위한 최소한의 자금의 긴급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해운업 전반의 대외신인도 저하에 따른 금융경색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크루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중국 중심으로 동북아 크루즈 시장이 확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이달 중 크루즈 산업과 지역개발을 연계한 발전모델 및 활성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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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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