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바이오주가 셀트리온 호재에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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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류마티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유럽판매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간 위축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7.18% 상승 마감했다.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바이오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난 이유는 셀트리온의 호재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영향이 크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8일 자체 개발한 복제약인 램시마가 유럽의약품청의 허가를 받아 유럽연합(EU) 27개국과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총 30개국에서 별도의 허가승인 절차 없이 판매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램시마는 선진국 규제기관의 판매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유럽 판매를 목적으로 유럽의 개별국가 규제기관이 아닌 EMA의 의약품 허가절차를 통과한 최초의 국내 의약품이 됐다.
특히, 셀트리온이 램시마를 통해 한국제약 사상 최초로 단일 품목으로는 조단위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 점이 바이오주의 동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정보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바이오주의 강세는 셀트리온 이슈 영향이 크다"며 "그동안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젬백스(082270) 이슈로 바이오주의 주가가 부진했지만, 이번 셀트리온의 승인으로 반등에 나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도 "지난 3개월간 셀트리온의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젬백스의 임상 실험 실패 등으로 바이오주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하지만, 바이오주의 악재 가운데 하나가 해결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된 영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향후 바이오주의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기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지금까지 바이오주의 주가가 막연한 성장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지금부터는 실적과 임상 실험 등 가시적인 성과 위주로 차별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것.
이 때문에 임상 초기의 기대감에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전에는 바이오주의 주가가 좋았지만, 지금부터는 차별화될 것"이라며 "장기 투자인 바이오주 가운데 실적이 받쳐주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도 "이제까지 바이오주가 막연한 성장 기대감에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은 초기 임상 실험의 기대감에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셀트리온처럼 신약 가치가 큰 기업들 가운데 실적이 가시적으로 나오는 종목들로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