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29)이 러시아에 정치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드 스노든 (사진제공= cnn.com)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의 영사 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어제 (지난달 30일) 오후 10시30분 쯤 영국인 새라 해리슨이 공항 영사 사무실에 와서 스노든의 망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해리슨은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법률 자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망명 신청 소식을 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스노든이 러시아에 머물기를 원한다면 미국에 해를 끼치는 활동을 중단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든이 기밀문서를 폭로하는 행위를 멈춘다는 조건으로 망명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스노든은 당초 에콰도르에 망명을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미국이 여권을 말소함에 따라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없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일주일 이상 머무르고 있다.